코마네카 앳 라사 사양 우붓
- 우붓 시내 위치 좋은 숙소
- 부부 + 7살 아이 총 3명 숙박
- 1박에 10만 원 중반대 가성비 숙소
- 수영장 작고 예쁘지만 조식 맛없음
우붓 시내 가성비 호텔_ 코마네카 앳 라사사양 내부
밤 비행기로 발리 공항에 도착해서 미리 신청해 둔 픽업 차량 타고 우붓 시내로 왔습니다. 급 준비해서 오게 된 발리 여행이어도 숙소에 대한 고민은 많았는데요. 공항에서 우붓까지 이미 1시간 넘게 걸리는데 우붓에서 또 정글로 깊이 들어가느냐, 아니면 우붓까지 온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시내에 숙박하느냐 결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부부만 가는 여행이라면 정글로 들어갔겠지만 어린 7살 딸이 있다 보니 우붓 시내 정도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원래는 코마네카 앳 비스마에 가고 싶었습니다. 수영장 사진 보니 예쁘더군요. 하지만 남은 방이 없었고 대체로 코마네카 앳 라사 사양으로 선택했는데 방도 넓고 청소 상태도 괜찮고 화장실도 넓고 친절하고 뭐 불편한 게 없었습니다. 위치도 좋아서 원숭이 숲 갈 때도 걸어가고 원숭이 숲에서 나올 때는 너무 더워서 그랩 타고 왔습니다. 우붓 왕궁이나 맛집들 다 걸어서 다녔고 골목골목도 누비고 잘 쏘다녔습니다. 우붓 시내는 차도 사람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특히 우붓 왕궁 쪽)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코마네카 쪽은 그나마 한산한 편입니다. 바로 근처에 스타벅스도 있어서 시원하게 커피 한잔 하기도 좋았습니다.
코마네카 앳 라사사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정글까지 못들어가지만 그래도 우붓까지 왔으니 초록초록을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룸 방문을 열고 나오면 이렇게 정글로 뒤덮인 듯한 뷰가 나옵니다. 가운데가 아주 그냥 뻥 뚫려서는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모기가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뭐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뒤에 나올 수영장도 작은 정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조식당과 수영장 보이십니까? 저기 뻥 뚫려 있는 곳이 조식 먹는 곳이고 그 아래에 살짝 보이는 곳이 수영장입니다. 계단으로 내려가 봅니다.
우붓 시내 가성비 숙소_코마네카 앳 라사사양 조식당
조식당입니다. 난간쪽에 앉으면 수영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틀 묵었는데 이틀 내내 음식이 똑같았습니다. 먹을 게 없습니다. 뭐 한 바퀴.. 이런 거는 생각도 안 하고 가성비 숙소이다 보니 빵이라도 좀 먹어볼까 했는데 베이커리 쪽도 거의 뭐 없고... 나시고랭, 미고랭 있는데 저는 웬만한 건 다 맛있다며 먹는 스타일이라 한 접시 뚝딱했습니다만 배우자는 한 입 먹고 빵만 뜯어먹더군요. 미고랭인가요, 면 있잖습니까. 약간 라면 수프에 익은 라면을 달달 볶은 맛인데 아주 건조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나름 그래도 먹었는데 종류는 정말 적긴 적었습니다. 메뉴도 똑같고. 대신 좋은 점은, 원래 호텔 조식 먹으면 점심때가 약간 애매하고 맛집을 가려해도 배가 덜 꺼졌었는데 여기에서는 조식을 시원찮게 먹으니 점심을 한 끼 제대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글까지 안(못) 들어가니 우붓 시내에서라도 정글뷰를 조금 느껴보고자 선택한 코마네카 앳 라사사양 수영장_미니 정글 느낌으로 수영하기 좋습니다. 수영장은 작지만 깊이도 있고 우리가 전세내서 비 맞으면서도 재밌게 놀았습니다. 비치체어에 앉아 맥주 마시다가 바로 옆에 작은 식당에서 음식 시켜서 먹고 그냥 놀멍쉬멍 잘란잘란하다 왔습니다.
수영장에서 시켜 먹은 햄버거 & 피자 _ 조식당 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맥주도 두병 시키고 아이 음료 시켰는데 직원이 들고 오다가 아이에게 쏟았습니다. 잇츠 오케이. 우리 이미 젖어서 괜찮아~ 걱정 노노라고 쿨하게 답했더니 오렌지 주스인지 라임 주스를 고맙다며 가져왔습니다. 딸도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데 이렇게 서비스도 주니까 너무 좋다며 끈적한 허벅지에 손바닥을 찰싹거립니다. 12월. 발리 우기에 방문했는데 비는 우붓 호텔에서 수영할 때 딱 한번 잠깐 내리고 내내 화창했습니다. 해가 지면 우붓은 바람도 불어서 시원하게도 느껴졌습니다. 우붓 시내 가성비 숙소로 추천합니다.
이상 금심의 우붓 시내 숙소 '코마네카 앳 라사사양'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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